
구술생애를 다룬 책은 참 많습니다. 이런 작은 마을에선 대부분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는 프로젝트가 많아요. 우리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할머니가 아닌 조금 더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한 명이 아닌 닮은 듯, 다른 삶을 가진 두 사람을 짝 지어 서로 이야기를 하게 하고, 그것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참여자를 모으고, 인터뷰를 하는 기간 동안 우리는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삶을 뛰어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엿보는 과정은 치유였어요.
음성군 생극면 소극장 하다
출판 기념회에서 사진을 띄워 놓고 지난 계절의 추억을 훑어 보았다. 감회가 새로웠다. 참여자 분들께서 마음에 들었던 구절을 낭독하시고, 소감을 말씀하시는 시간도 있었다. 삶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는 분, 이런 기회가 생겨서 감사했다는 분. 모두의 소감이 소중했다.
그 중 나와 함께 작업한 두 분께서 말씀을 하시다 울컥하셨다. 지난 세월이 참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흘리시는데, 나도 눈물이 나서 혼났다. 인터뷰를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흘러간 삶을 조금이라도 엿보았고, 그 마음을 아주 조금은 가늠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글로 참여하신 분들의 삶에 위로와 존경을 보내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통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뭉클했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다니. 내 삶도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감동적이에요.”


